고양 덕양갑 “反한나라 단일화” vs “합쳐도 역전 안돼”

  • 입력 2008년 4월 3일 03시 01분


표심 얻는 방법도 가지가지 18대 총선을 일주일 앞둔 2일 각 정당과 후보들은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총력전을 펼쳤다. 서울동작을에 출마한 통합민주당 정동영 후보는 이날 동작구 상도동의 한옷가게에 들러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했다(위). 같은 지역에 출마한한나라당 정몽준 후보도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병원 앞에서 유세 지원을 나온 조카며느리 노현정 전 아나운서와 함께 유권자들에게 손을들어 인사하고 있다(가운데).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서울 중구에출마한 신은경 후보 선거사무실 앞에서 열린 ‘유관순 결사대’ 발대식에서 신 후보를 위해 우산을 들어 주고 있다(아래). 연합뉴스
표심 얻는 방법도 가지가지 18대 총선을 일주일 앞둔 2일 각 정당과 후보들은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총력전을 펼쳤다. 서울동작을에 출마한 통합민주당 정동영 후보는 이날 동작구 상도동의 한옷가게에 들러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했다(위). 같은 지역에 출마한한나라당 정몽준 후보도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병원 앞에서 유세 지원을 나온 조카며느리 노현정 전 아나운서와 함께 유권자들에게 손을들어 인사하고 있다(가운데).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서울 중구에출마한 신은경 후보 선거사무실 앞에서 열린 ‘유관순 결사대’ 발대식에서 신 후보를 위해 우산을 들어 주고 있다(아래). 연합뉴스
○…서울 양천을은 여론조사 때마다 순위가 바뀌는 초접전지역. 한나라당은 이를 고려해 강재섭 대표가 2일 ‘노무현 전 대통령 심판론’을 거론하며 지원유세에 나섰으며, 민주당도 김민석 최고위원 등 지도부 지원 유세로 맞불 작전을 폈다.

통합민주당 김낙순 후보 측은 “지역 연고도 없는 (한나라당) 후보보다 31년째 이 지역에서 살면서 시의원과 국회의원을 지낸 양천 토박이를 뽑아줘야 지역이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김용태 후보 측은 “민주당 김 후보는 양천이 그동안 발전을 못하고 낙후된 책임을 져야한다”고 반박했다.

○…서울 중랑을은 6선에 도전하는 통합민주당 김덕규 후보를 정치신인인 한나라당 진성호 후보가 뒤쫓고 있다.

김 후보는 △중랑천 생태하천 복원 △상봉 재정비사업 조속 추진 △지하철 6호선 연장 및 신내 차량기지 이전 등을 내세우며 “이번 국회는 무엇보다 오랜 경험과 경륜으로 여야관계를 갈등 없이 원만하게 이끄는 다선 의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기자 출신인 진 후보는 △기숙형 사립고 유치 △북부간선도로 확장 및 경전철 조기 건설 △중랑 생태문화 공원 추진 등을 내세우고 있다. 진 후보 측은 “정권을 교체한 힘으로 중랑구를 강남구처럼 확 바꾸겠다”고 말했다.

○…서울 관악갑에서는 통합민주당 유기홍 의원과 한나라당 김성식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유 후보는 이날 이 지역 7개 동의 빌라 밀집지역 등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유 후보는 주민들에게 “봉천5동 공원 용지 내에 학교를 짓고 교내에 ‘영어 랭귀지 스쿨’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오전 신림역에서 출근하는 유권자들과 만나 자신이 10년간 이 지역에서 활동해 온 ‘지역전문가’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서울사대 부속 중·고등학교를 서울대 주변으로 옮겨 교육 여건을 개선하겠다”고 공약했다.

○…민주당 이상경 의원이 공천 탈락한 서울 강동을에서는 지난 총선에서 낙선했던 한나라당 윤석용 후보와 민주당 심재권 후보가 재대결을 벌이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심 후보를 10%포인트 안팎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후보는 이날 둔촌동 유세에서 “지하철 9호선을 강동구까지 연장하고 천호동 뉴타운 사업도 조기 시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중소 사업장도 적극 유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심 후보는 성내동과 천호동 유세에서 “특목고와 자립형사립고를 유치하겠다”며 “천호 1, 3동도 추가로 뉴타운으로 지정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여성 삼국지’가 펼쳐지고 있는 서울 영등포갑에서 선두주자인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은 2일 “‘친박연대’의 출현으로 통합민주당이 어부지리를 얻게 생겼다”며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결집을 호소했다.

민주당 김영주 의원은 이날 “준공업지역 해제·개편과 제2구민체육센터 신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 측은 최근 MBC-KBS의 공동여론조사에서 전 의원과의 격차가 9.3%포인트(전여옥 40.9%, 김영주 31.6%)까지 줄었다며 역전을 자신했다.

민주노동당 이정미 후보는 “비정규직과 소상인들의 아픔을 돌보겠다”며 막판 추격전에 나섰다.

○…경기 고양 덕양갑의 통합민주당 한평석,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는 2일 여론조사 방식을 통한 후보단일화에 합의하고 실무 협상에 착수했다. 양측은 4일 여론조사를 벌여 그 결과를 토대로 후보를 단일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양측의 여론조사가 공직선거법에 저촉될 수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공직선거법은 ‘선거일 전 6일 이후부터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는 공표할 수 없다’고 규정돼 있어 3일 이후 실시되는 여론조사 결과는 발표할 수 없다. 한편 이 지역의 한나라당 손범규 후보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여론조사 결과 두 후보의 지지율을 합쳐도 손 후보의 지지율에 미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7명의 후보가 출마한 경기 남양주을에서는 현역의원인 통합민주당 박기춘 후보와 교수 출신인 한나라당 김연수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박 후보는 5일장이 열린 2일 진접읍 장현리를 찾아 “지하철 4호선 연장사업을 조기에 착공하고 왕숙천에 자전거도로 개설을 추진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강재섭 대표, 박희태 공동선대위원장 등과 함께한 진접농협과 도농동 유세에서 “여성과 어린이가 안전하게 다니는 남양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경기 오산에서는 현역 의원인 통합민주당 안민석 후보와 경기도 행정부지사 직무대리를 지낸 한나라당 최순식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안 의원은 2일 청호동 LG전자와 내삼미동 노인회관 등을 돌아다니며 “서울대병원 경기남부 분원을 유치해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오산을 위해 땀 흘린 후보를 재선으로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최 후보는 운암3단지 알뜰매장과 관내 기업체 등을 방문해 “오산에 명문고교를 유치해 지역 인재를 키우고, 첨단산업도 끌어들여 교육과 경제가 어우러지는 오산을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인천 부평갑에 출마한 후보들은 선관위가 주최한 지역방송 토론회에서 정책 대결을 펼쳤다.

한나라당 조진형 후보는 “부평 미군부대가 이전하면 터를 이전비용 마련을 위한 아파트 용지가 아닌 공원 조성에 사용되도록 힘쓸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강재섭 대표와 함께 유권자들을 찾아다녔다.

재선을 노리는 민주당 문병호 후보는 “인구 57만 명인 부평구를 인천광역시 내 독립시로 승격시켜 예산권과 도시계획 수립권을 확보하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문 후보는 동암역과 재래시장을 집중적으로 돌았다.

○…인천 남갑에서는 현역의원인 통합민주당 유필우 후보와 판사 출신인 한나라당 홍일표 후보가 17대 총선에 이어 재대결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인천시 정무부시장을 지냈다.

유 후보는 2일 남구 제일시장 앞에서 “초선은 지역을 위해 일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주안2, 4동 뉴타운 개발 등 현안 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재선의원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홍 후보는 이날 인천고교 앞에서 “남구를 주거 및 상업기능이 어우러진 고품격 주거공간으로 만들 수 있도록 힘 있는 집권당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강조했다.

특별취재단=이종훈 이진구 박정훈 길진균 남경현 이성호 박희제 차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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