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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월 5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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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4일 노무현 대통령이 전날의 신년인사회에서 ‘교육 쓰나미가 오는 것 아니냐’며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교육정책과 경제정책 등을 비판한 데 대해 “노 대통령이 민심의 쓰나미를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심재철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노 대통령은 자신이 독선적이고 오만한 줄 몰랐다고 했는데 신년회에서 말하는 모습을 보면 그야말로 오만한 태도”라며 “그것이야말로 국민들로부터 마음이 멀어지게 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심 원내수석부대표는 “노 대통령은 또 ‘경제가 멀쩡한데 왜 죽었다고 하느냐’고 했는데 국민이 얼마만큼 경제 문제로 속이 타고, 그것 때문에 민심이 이반됐는지 아직까지도 전혀 모른다”며 “지금도 민심이 어떻게 심판했는지 모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나경원 대변인도 “집권 내내 토목공사 한 건조차 제대로 한 적 없이 ‘통치 쓰나미’만 일으킨 노 대통령이 물러나면서까지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과 개혁정책에 대해 비난과 험담을 늘어놓는 것은 민망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나 대변인은 “이 당선인에 대해 국가를 부강하게, 국민을 잘살게 해달라고 축복해주는 것이 퇴임을 앞둔 대통령으로서 올바른 처신일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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