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양건 ‘서해협력지대 핵심’ 송도신도시 찾아

  • 입력 2007년 11월 30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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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방한…오늘 盧대통령 면담

북한의 대남정책 총책인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일행이 29일 서울에 도착해 2박 3일 간의 남한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김 부장은 30일 오후 노무현 대통령을 면담할 예정이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노 대통령이 내일 오후 5시 20분부터 김 부장과 최승철 부부장 등 이번에 방남한 북측 대표단 전원을 면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측에서는 이재정 통일부 장관, 김만복 국가정보원장, 서훈 국정원 3차장, 청와대의 문재인 비서실장, 백종천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 윤병세 안보수석비서관 등이 배석한다.

천 대변인은 “김 부장과의 단독 면담은 없다”고 말했다.

오전 9시 15분경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한 김 부장 일행은 귀빈실에서 영접 나온 이관세 통일부 차관, 서훈 국가정보원 3차장과 환담을 나눴다.

김 부장 일행은 곧장 숙소인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로 이동해 이재정 장관과 김만복 원장의 환영을 받았다. 김 원장이 주최한 오찬을 마친 김 부장 일행은 인천 송도신도시 개발 현장을 찾았다. 송도는 인천∼개성∼해주를 잇는 삼각 경제특구의 한 축으로 2007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구상의 핵심지역 중 하나다.

김 부장은 이 장관 주최 만찬에 참석한 뒤 이 장관과 숙소에서 회담을 가졌다. 이 장관은 회담 후 “김 부장이 주로 제기한 문제는 경제협력이 어떻게 됐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천 대변인은 이날 김 부장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답방 문제를 논의할 것이란 관측에 대해 “기본적으로 다른 채널을 통해 얘기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태원 기자 triplets@donga.com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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