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재신임 묻자” 怪문자 메시지

  • 입력 2007년 11월 23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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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대의원들에 발송돼… 당 “발송자 색출-수사의뢰”

한나라당 대의원들에게 이명박 대선 후보의 재신임을 묻자는 괴문자 메시지가 전달되고 있어 당이 발송자 색출작업을 하는 한편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20일 저녁부터 대의원들에게 발송된 문자 메시지에는 “한나라당 정권교체 위기, 국민은 불안, 전국위원회 소집해 재신임 물어야” “민심이반으로 정권교체 위기, 전국위원회 소집해 재신임 묻자”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전당대회를 대신하는 전국위원회를 소집해 BBK 사건으로 곤욕을 치르는 이 후보의 재신임을 묻자는 취지다. 문자 메시지들의 발신자 번호는 ‘1119’ ‘2580’ 등 다양하다.

강재섭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당 분열을 획책하는 괴문자 메시지가 계속 들어온다”면서 “한나라당의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 이런 일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했다.

이어 강 대표는 “이는 당 분열을 일으키고 내분을 조장하려는 일”이라며 “선거법에 위배되는 괴문자 메시지를 누가 보냈는지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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