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젊은 이미지’ 창출 공들이기

  • 입력 2007년 11월 18일 17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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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이회창 대선후보가 18일 전주전통문화센터를 방문, 전북도 내 대학생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연합
무소속 이회창 대선후보가 18일 전주전통문화센터를 방문, 전북도 내 대학생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연합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외모 가꾸기'에 공을 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1935년 출생으로 이미 고희를 넘긴 대선주자로서 아무래도 나이가 아킬레스건일 수밖에 없는 이 후보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점을 적극 알려야 하는 입장이다.

우선 옷차림부터 정장을 벗어 던지고 젊은 취향으로 바꿨다. 이 후보는 7일 출마선언을 할 때 빼고는 줄곧 점퍼 차림으로 국민 앞에 나섰다.

키가 작고 마른 체형의 이 후보에게 사실 점퍼는 잘못 입으면 '후줄근'하게 보여 원래 즐겨 찾는 패션 아이템은 아니었다.

그런 그가 점퍼를 고집하는 데는 활동성을 강조하고 자신이 강조한 대로 '서민 속으로' 파고들기 위한 것이라고 한 측근은 설명했다.

점퍼 색깔은 보통 장년층이 즐겨 입는 회색 등 무채색 계열 대신 파란색과 녹색, 겨자색 등으로 산뜻함을 강조했다. 출사표를 던지기에 앞서 가정교육과 출신의 부인 한인옥 씨가 직접 고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지방순회 중 대구 서문시장에서 계란 세례를 받은 뒤에는 젊은 층이 즐겨 쓰는 파란색 야구캡을 쓰고 나타나는 '파격'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원래 백발인 이 후보는 진한 갈색으로 염색했다. 여기에는 지난 2002년 대선에서 화장을 담당했던 전문 코오디네이터가 자택인 서빙고동을 이따금 다시 방문해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머리 숱이 많은 편이 아닌 이 후보는 머리에 뿌리는 검은 가루인 '흑채' 제품을 사용해 이를 보완하고 있다.

건강관리 역시 이 후보가 신경 써야 할 대목이다. 지난 대선에서 TV에 출연, 다리를 구부리지 않은 채 손바닥을 땅에 붙이는 유연함을 보였던 이 후보는 현재도 꾸준히 스트레칭 체조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나이답지 않게 '탱탱한' 피부를 유지하는 비결로는 특별한 보약 대신 술·담배를 멀리하고 소식하며, 특히 노화방지에 도움이 된다는 오미자차를 꾸준히 마신다고 한다.

이 후보의 한 측은 "한나라당 총재 시절에는 '인의 장막'에 둘러 싸인 채 위엄있는 모습만 보여 소탈하고 젊은 이미지가 가려졌다"면서 "이번에는 후보 자신이 있는 그대로 국민께 다가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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