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후보 “충청대통령 나오면 나라가 편안”

  • 입력 2007년 10월 25일 11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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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버스투어'를 진행 중인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25일 대전을 방문해 "충청도에서 대통령이 나오면 나라가 편하고 따뜻해질 것"이라며 "저에 대해 미운 정, 고운 정이 있겠지만 충청도가 대통령을 만들어놓고 난 뒤 저를 혼내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대전 농수산물시장과 사회복지시설 등을 찾았고 "충청도에서 대통령을 한 번 할 때가 되지 않았는가. 충청대통령 한번 도와달라"고 말하면서 지역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어 "고향 어른으로부터 뜨거운 지지를 받아 대통령이 되고 싶다"며 "민주당의 지지기반을 충청·경기도로 확대해 민주당의 승리를 만들어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가 이처럼 지역주의 논란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충청 대통령론'으로 표심을 자극하는 것은 자신의 낮은 지지율을 극복하기 위해 연고지인 충청지역에서부터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그는 이와 함께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한나라당 이명박, 가칭 창조한국당 창당을 추진 중인 문국현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여당 후보임을 자처하는 정동영 후보는 노무현 정권의 계승을 호언장담했으나 파병연장 문제에 대해선 국익을 팽개치고 갑자기 태도를 바꿔 반대했다"며 "게다가 자이툰 장병을 용병이라고 매도하고 비하한 것은 자신의 지지표를 의식한 나머지 국군과 국민을 모독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 후보는 용병 발언으로 스스로 대통령이 될 수 없음을 고백하고 있다. 정 후보는 군과 국민에게 정중하게 사죄하고 자신의 태도를 분명히 해야 한다"며 "국익을 팽개치고 대중선동을 계속하는 것은 개혁, 진보가 아니다. 국익을 위해 일하는 것이 개혁이자 진보"라고 역설했다.

이명박 후보에 대해서도 그는 "보수, 친미를 내세우는 이 후보도 이번 대선정국에서 표를 얻기 위해 기회주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 후보는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후보단일화에 관심이 없다'고 밝힌 문국현 후보를 향해선 "문 후보가 본심을 드러내고 있다. 누가 단일화하자고 얘기했는가"라고 비판한 뒤 "반장선거, 시의원 선거 한번 나오지 않은 문 후보가 정치허무주의를 퍼트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근 대선출마설이 나돌고 있는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에 대해서도 "자기 차례가 아닌데도 이명박 후보가 흔들리는 것을 보고 움직이는 것 아니냐"며 "이 전 총재가 출마한다고 하더라도 영남표는 나에게 오기도 바쁜데 거기에 붙겠는가"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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