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징 한국학교 진입 탈북자 4명 연행

  • 입력 2007년 10월 10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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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3시(한국 시간 오후 4시)경 탈북자 7명이 중국 베이징(北京)의 한국국제학교 진입을 시도해 4명은 진입에는 성공했지만 공안에 붙잡혀 연행되고 3명은 실패한 뒤 달아났다.

주중 한국대사관 영사부는 탈북자의 진입 소식을 듣고 곧바로 현장에 달려갔지만 중국 공안이 탈북자를 연행해 영사관으로 데려오지 못했다. 주중 한국대사관 영사부 영사 4명은 외교관 신분증을 제시하며 탈북자 연행에 항의했지만 중국 공안들은 한국 영사들을 밀쳐내고 탈북자를 연행했다.

국제학교는 대사관이나 영사관과 달리 치외법권지역이 아니어서 중국 공안의 진입과 탈북자 연행이 가능하다.

주중 한국영사관과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경 베이징 차오양(朝陽) 구 왕징(望京)의 한국국제학교에서 20대 초반의 남녀 탈북자 4명이 하교하던 유치원생들을 밀치고 학교 안으로 들어갔다.

이어 20대 초반 여성 3명이 추가로 학교 진입을 시도했으나 보안요원들의 저지에 가로막히자 교내 진입을 포기하고 되돌아갔다.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교내 진입에 성공한 탈북자들이 ‘북한에서 왔다. 한국으로 가고 싶으니 살려 달라’고 소리쳤다”고 전했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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