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자회담 이달말 재개 기대”

  • 입력 2007년 1월 6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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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22일 아무 성과 없이 끝난 북한 핵 6자회담이 이달 말 재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다. 숀 매코맥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5일 “6자회담이 이달 말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재개될 수 있다는 여러 가지 신호들(signals)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중국은 지난해 12월 22일 회담이 아무 성과 없이 끝났지만 회담 무산이 아닌 ‘휴회’임을 강조하며 1월 말 재개를 추진해 왔다”며 “하지만 아직 북한이 미국이 내놓은 제안에 대한 답변을 중국에 전달하지는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은 ‘이달 중순 뉴욕에서 열릴 예정인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 문제에 관한 북-미 실무 논의의 결과를 보고 6자회담에 돌아올지를 정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18∼22일 열린 제5차 2단계 6자회담에서 미국은 ‘북한의 핵시설 동결과 사찰 이행+북-미 관계정상화 논의 시작’등을 핵심으로 하는 ‘조기수확안’을 내놓았으나 북한은 금융제재 선(先)해결을 주장해 아무 진전 없이 끝났다.

미국을 방문 중인 한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미국이 북한에 내놓은 제안은 9·19 공동성명 이행의 돌파구가 될 수 있는 것으로서 북한 대표들이 평양과 교신해 현지에서 대안을 제시하고 협상을 하기엔 어려운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워싱턴=이기홍 특파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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