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표 "전시 작전권 이양 시기 합의 무효, 재협상 해야"

  • 입력 2006년 10월 23일 17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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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23일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전시 작전통제권을 2009~2012년 사이에 환수한다는데 합의한 것에 대해 "이번 합의는 무효이며 반드시 재협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SCM은 한미간 동맹을 이완시키는 안보 저해협의회가 되고 말았다"면서 "국민 반대에 아랑곳하지 않고 단독행사 기간을 무리하게 못 박음으로써 국민 부담을 가중시키고 북한에 오판의 기회를 준 것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라가 누란의 위기에 빠진 지금 한미간 합의가 더 이상 구체적으로 진전돼서는 안 된다"면서 "북핵 위협이 완전 소멸되고 우리의 안전태세가 확정될 때까지 한미연합사를 해체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 고위장성이 미국이 압박을 계속할 경우 전쟁을 피할 수 없고 (전쟁은) 한반도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극언했다"면서 "북핵과 미사일이 우리를 겨냥한 게 아니라는 정부여당 주장이 국민을 기만했음이 드러난 만큼 금강산 사업을 비롯해 현금이 유입되는 경제협력을 당장 중단하고, 사회문화 협력을 지원하는 남북협력기금사업도 사실상 친북 비정부기구(NGO)의 방북 활동의 토대로 작용하는 만큼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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