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한미 정상회담에 상반된 평가

  • 입력 2006년 9월 15일 11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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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성공적'이라고 치켜세웠고 한나라당은 '총체적인 대미외교 실패'라고 비판했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15일 확대간부회의에서 "한미동맹의 미래 비전을 제시한 성과 있고 알찬 회담이었다"며 "이번 회담으로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를 둘러싼 불필요한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은 전시작전권 환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여야 정당과 민·관이 참여하는 범정부 차원의 대책기구 구성을 검토하고 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그토록 작전권을 논의하지 말라고 주문했으나 국민의 기대와 열망을 저버렸다"면서 "노무현 대통령의 국내정치를 겨냥한 과시용 회담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긴급 안보대책회의와 최고위원회의를 잇따라 열어 500만 명 서명운동 동참과 전국 권역별 규탄대회 등 전시작전권 환수 반대 투쟁에 나설 것을 결의했다.

민주당 이상열 대변인은 "전시작전권 이양 문제에 원칙 합의한 것은 심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민노당 박용진 대변인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가속화하겠다는 합의는 반발을 부를 것"이라고 했고 국민중심당 이규진 대변인은 "속빈 강정이었다"고 했다.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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