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교부, 여객기 캄차카 항로 변경 지시

  • 입력 2006년 7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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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교통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캄차카 항로를 이용하는 여객기를 북태평양 항로로 변경해 운항하도록 지시했다고 7일 밝혔다.

건교부 정상호 항공안전본부장은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 해역에 비행금지 기간을 11일까지로 설정했기 때문에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과로 협의해 이때까지 항로를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11일 이후에도 북한 미사일의 위험이 여전히 존재한다면 항로 변경 기간은 연장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건교부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지 하루가 지난 6일 저녁 늦게 항공사들에 캄차카 항로 회피 명령을 내려 늑장 대응 논란이 일 전망이다.

한편 여객기가 미주 동부에서 러시아 캄차카 반도를 지나쳐 북한의 동해 영공을 지나는 캄차카 항로 대신 북태평양 항로를 이용할 경우 미국에서 인천까지 비행시간이 1시간 정도 길어진다.

7일 새벽 뉴욕에서 들어온 대한항공 KE086편은 태평양 항로를 거쳤으며 항로 변경으로 인해 예정된 도착시간보다 1시간 12분가량 늦은 오전 5시 17분에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김광현 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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