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미사일 연료주입한 듯”

  • 입력 2006년 6월 19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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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18일 북한이 최근 대포동 2호 또는 대포동 2호 개량형 미사일에 액체 연료를 주입하는 등 발사가 임박한 단계라고 판단하고 비상 대응 체제에 들어갔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이 함경북도 무수단리의 미사일 발사대에 장착된 미사일 추진체에 액체연료를 주입한 것 같다”며 “발사 막바지 단계에 와 있다”고 밝혔다. 연료 주입은 미사일 발사 직전 단계로 가장 확실한 발사 징후로 해석된다.

그러나 정부는 미사일 연료 주입 작업이 끝났는지 최종 확인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토니 스노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밤(한국 시간) 폭스TV에 출연해 “북한이 미사일 발사 유예 선언을 준수하길 기대한다”며 “우리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한국 중국 일본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부 장관의 한중일 3국 순방외교를 추진 중이다.

이에 앞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이달 초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이 미사일 발사 실험을 중지토록 영향력을 행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미국과 일본은 끝내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즉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해 대처하기로 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이명건 기자 gun43@donga.com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워싱턴=김승련 특파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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