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63만 명으로 충북도내 인구의 43%를 차지하는 청주시장 자리를 놓고 청원군수 출신인 열린우리당 오효진 후보와 충북도 정무부지사를 지낸 한나라당 남상우 후보가 각축을 벌이는 중이다.
언론인이자 작가로서 이름을 널리 알린 오 후보와 오랜 공직 경험의 장점에다 높은 정당지지도를 등에 업은 남 후보의 대결은 도내 유권자의 최대 관심사.
김 전 청주시장이 불출마와 함께 직 간접적으로 남 후보 지지를 천명해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후보자와 유권자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남 후보가 오 후보를 앞섰다. 오 후보는 역전을, 남 후보는 굳히기를 자신하고 있다.
두 후보 모두 청주 청원 통합과 도심공동화 해소를 공약의 핵심으로 정했다.
청원군수 재직 시 청주 청원 통합을 추진하다 실패한 오 후보는 “서두르지 않고 차분히 준비해서 확실하게 청주 청원을 통합하겠다”고 말했다.
시장에 당선되면 2년 이내에 통합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한 뒤 임기 하반기에 통합 청주시를 출범시킨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청원생명쌀의 전국 톱브랜드화, 유채꽃 축제 전국최우수 선정, 주민자치센터 전국 1위 등 4년간 청원군을 맡아 거둔 성공 사례를 내세우며 현장에서 발로 뛰는 ‘성공 CEO’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다.
남 후보는 ‘대도시 행정 전문가’임을 부각시키면서 오 후보와 마찬가지로 청주 청원 통합을 최우선 해결 과제로 삼았다.
서울∼천안∼행정중심복합도시∼청주를 잇는 전철망을 구축하고, 호남고속철도 오송분기역의 기능을 강화해 청주를 ‘X’자형 국토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서울 용산구의 도심 공동화 문제를 해결한 경험을 바탕으로 특별기구 설치와 주거환경정비 등 청주 도심 부활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자신하고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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