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성현철 정치 부장 일문일답

  • 입력 2006년 5월 9일 15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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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성현철 정치 부장 일문일답

-부산시장 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무엇인지.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가 최대 이슈다. 여기에 ‘북항 재개발’이 쟁점으로 떠오른 상태. 부산이 무역항이라는 이야기는 있어도 미항이라는 말은 듣지 못하고 있다. 부산은 풍광이 아름답고 멋진 항구인데, 현재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 또 신항이 개장되면서 북항을 재개발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이번 선거에서는 북항 재개발을 놓고 후보자들이 앞을 다퉈 정책을 내놓고 있다.

-시장선거 관전법은.

▲열린우리당 오거돈 후보, 한나라당 허남식 후보 외 민주노동당에 김석준 후보가 있다. 오·허 후보 2강 구도이지만 여러 가지 면에서 김 후보도 주목된다. 대학 교수이면서 지명도도 높고 유능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어, 얼마나 표를 얻을지 관심이다.

- 정당별 분위기는 어떤가.

▲한나라당이 우세지만 공천과정에서 잡음이 상당히 많았다. 그렇다 보니 열린우리당이 주장하는 ‘지방권력 심판론’이 고개를 들 수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중앙당 차원의 선거대결 구도가 지역에 얼마나 영향을 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재 부산지역 현역 구청장이 공천 헌금을 낸 혐의로 구속된 상황이다. 과거처럼 한나라당이 싹쓸이 하는 분위기는 아니고, 기초의원들 중 일부는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에서도 가져갈 가능성이 있다.

-선거에 변수가 있다면.

▲언제나 그렇지만 선거에서는 항상 돌발 변수가 나타나기 마련이다. 지역에서 변수라면 공천헌금과 지역 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 방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선거일이 다가 올수록 나타나는 흑색선전 등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 한나라당을 탈당한 현직 구청장들의 ‘무소속연대’ 움직임은.

▲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인사들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무소속연대를 결성해 뛰고 있다. 상황에 따라서 일부 지역에서는 무소속의 돌풍도 예상된다.

-후보자에 대한 루머나 흑색선전 등은 있는지.

▲아직까지는 조용한 편이다.

- 지역 민심을 전체적으로 분석하면.

▲지역적 특색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인물 대결보다는 당을 보고 선택하는 분위기다. 아직까지 선거에 대한 관심이 낮아 큰 변화를 발견하기는 힘들다. 지역 언론사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한나라당이 우세를 보이고 있는 형국이다. 낙후된 지역 경제 때문에 여당에 대한 불만이 상당히 높다.

-지난 2002년 지방선거와 차이점 있다면.

▲큰 차이점은 없지만 당시 부산시장 선거에서 김석준 후보가 16.8%의 지지를 얻은바 있다. 이번 선거가 그 때와는 다른 양상이지만, 김 후보의 선전이 예상된다. 또 오 후보와 허 후보의 리턴매치가 주요 관심거리다.

-경남지사 선거의 특징은.

▲부산과 경남 모두 색이 비슷해서 특별한 차이점이 없다. 열린우리당 김두관 후보와 한나라당 김태호 현 경남도지사의 대결 구도지만 한나라당이 우세다. 김두관 후보가 얼마나 선전하느냐가 주요 관심 대상이다.

-부산ㆍ경남의 지역 색이 강한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지역 색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지만 DJ정부 이후 많이 강화된 양상이다. 그 전까지만 해도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싹쓸이 하는 이런 모습은 없었다. 지역 색이 지금처럼 강하지도 않았다. 한나라당이 선거에서 승리를 한다 해도 박빙의 승부가 벌어지곤 했다. 그런데 경제 상황이 계속 어렵고 다른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하다 보니 DJ정부 이후 지역에서 싹쓸이 현상이 나타나고 지역 색이 강화된 측면이 있다.

-후보자와 유권자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지방선거는 지역일꾼을 뽑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민주주의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지방자치가 튼튼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출직 공무원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선출직 공무원들은 지역의 일꾼으로 경영마인드가 있어야 한다. 또 지역 주민들을 위한 봉사정신도 있어야 한다. 각종 비리에 연루 돼 중도 하차하는 사람이 발생한다면 지역에 큰 타격이다. 유권자들도 이점을 기억하고 높은 시민의식을 보여 줬으면 좋겠다.

[국제신문 성현철 정치부장 인터뷰 동영상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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