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전 의원은 이날 오후 3시 15분경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백석동 모 오피스텔에 숨어있다 검거됐고 현장에 함께 있던 전모(45·여) 씨도 범인은닉 혐의로 함께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 전 의원은 20일 오후 9시 49분 서울 홍은동 G호텔 주차장에서 "김제시장 민주당 공천을 받도록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조 총장에게 현금 4억원이 든 2개의 사과상자를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최 전 의원은 조 총장에게 공천을 부탁한 뒤 4억원을 요구받자 자기 돈 2억3500만원과 주변 사람들에게서 빌린 돈을 합쳐 현금 4억원을 마련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최 전 의원을 상대로 돈을 건넨 경위와 대가성 여부 등을 조사한 뒤 29일 중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조 총장은 현금이 든 사과상자를 자신의 승용차에 싣고 출발하려다가 현장에서 검거됐으며 최 전 의원은 경찰의 검문을 받았으나 별다른 물증이 없어 호텔을 벗어났고 그 뒤 계속 잠적했다.
최 전 의원은 12~14대 국회의원을 지낸 3선 의원 출신이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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