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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4월 21일 21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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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21일 오후 경기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경기지사 후보 선출대회를 열어 김문수 의원을 당 경기지사 후보로 선출했다.
김 의원은 이날 선거인단 투표에서 2153명 중 1237명(57.4%)의 지지를 얻어 예비 후보 경쟁자였던 김영선(571표) 전재희 의원(340표)을 큰 표차로 따돌렸다.
김 의원은 선거인단 투표와 합산되는 20일의 전화 여론조사에서도 전체 537명의 응답자 중 57.2%의 지지를 받았다.
김 의원은 당선 인사를 통해 "김영선, 전재희 후보와 힘을 합쳐 5·31 지방선거에서 현 정권을 심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경선은 당원선거인단 5300명(50%)과 일반국민참여선거인단 3180명(30%)등 모두 8480명이 대회장에서 직접투표하고, 여기에 선거 전날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를 20% 반영해 당선자를 가리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그러나 이날 투표에는 투표권을 가진 선거인단 8480명의 25.4%에 불과한 2153명만 참여하는 등 한산한 분위기에서 경선이 이뤄졌다.
또 대회장 주변 곳곳에서는 도당의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공천 결과에 불만을 품은 공천 탈락자와 그들의 지지자들이 피켓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김문수의원 일문일답
김문수 의원이 21일 안양에서 열린 한나라당 경기지사 후보 경선에서 큰 표차로 당내 경쟁자인 김영선, 전재희 의원을 물리치고 5·31 지방선거의 후보로 확정됐다.
김 후보는 경선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김영선, 전재희 의원과 함께 힘을 합쳐 5·31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현 정권을 심판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문수 한나라당 경기지사 후보와 기자들의 일문일답.
-경선 승리 확신은 언제 했는가?
"첫 출발부터 호조를 보였다. 특히 남경필 후보가 경선을 포기하고 지지선언을 해줬을 때 대세는 이미 결정됐다고 판단했다. 언론을 통해 다른 후보들보다 앞서고 있는 여론조사 결과가 계속 보도된 것도 도움이 컸다."
-경선 과정중 가장 큰 라이벌로 생각한 후보는…?
"남경필 후보였다. 남 의원이 지지선언을 해 줘서 지지율에 엄청난 탄력을 받게 됐다. 다시 한번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다."
-경선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선거법상 국회의원을 사직해야 예비후보 등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명함 한 장 돌리고 다닐 수 없어 상대 후보에 비해 상당히 어려운 처지에 있었다. 또 경선 일정이 늦어져 상대후보가 마음 놓고 뛰는 것을 바라보는 것도 답답했다."
-경쟁자 진대제 후보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CEO와 장관직 모두 잘 수행한 사람이다. 경기도 발전을 위해 출마한 것을 환영하고 선의의 경쟁을 통해 겨뤄보려고 한다. 하지만 내가 나라를 위해 선공후사의 정신으로 많은 역경에 부딪치며 살아온 것과 비교하면 서로 걸어온 길이 달랐다고 볼 수 있다."
-수도권 규제 정책을 어떻게 평가하나?
"서울과 가평을 같은 수도권이라고 할 수 없다. 공무원 탁상행정에 의해 지도에 선을 긋고 같은 규제의 굴레를 덮어씌운 것은 현실에 맞지 않는다. 예컨대 부천 같은 곳은 인구가 과밀해 개발을 억제할 수도 있다. 그러나 가평같이 인구가 4만5000명밖에 되지 않는 곳에 과도한 규제를 하는 것은 현실과 어긋난다."
-경선 참여율이 저조한데 '흥행 저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요즘같이 경제가 어려운 시대에 자기 돈과 시간을 들여 경선에 참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옛날처럼 돈으로 사람을 동원하는 시대가 아닌 점을 고려하면 이만하면 많이 와 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소수지만 자발적이고 열정에 찬 선거인단이 나라를 구할 힘이 있다고 본다."
-공천비리 문제가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의 악재로 떠오르고 있는데 어떻게 극복해야 한다고 보나?
"김덕룡, 박성범 의원은 한나라당의 대들보에 해당하는 중진들이었다. 한나라당은 사생결단의 각오로 중진들의 비리 문제를 수습했다. 박근혜 대표가 앞장 서 자체 정화작업을 계속할 것이라 믿는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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