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이건희회장 11개월만에 조우

  • 입력 2006년 4월 3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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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왼쪽)이 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가올림픽위원회총연합회(ANOC) 총회 개회식이 시작되기 직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석동률 기자
노무현 대통령(왼쪽)이 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가올림픽위원회총연합회(ANOC) 총회 개회식이 시작되기 직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석동률 기자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2일 이건희(李健熙) 삼성그룹 회장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가올림픽위원회총연합회(ANOC) 총회 개회식에서 조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이곳에 ANOC 총회 축사와 함께 2014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참석했으며 이 회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자격으로 참석했다.

노 대통령과 이 회장의 만남은 지난해 5월 청와대에서 열린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대책회의 이후 11개월 만이다.

지난해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 도청 테이프에 나타난 삼성의 불법 정치자금 제공의혹과 에버랜드 전환사채 논란 등 잇단 악재에 시달렸던 이 회장은 2월 해외체류 5개월 만에 입국해 8000억 원 사회 헌납 방침을 발표한 뒤 공개 장소에는 처음 모습을 나타냈다.

이 때문에 두 사람의 만남에 각별한 관심이 쏟아졌으나 의외로 싱겁게 끝났다. 노 대통령은 환담장에서 내빈들과 차례로 인사를 나누며 이 회장과도 가볍게 악수만 했다. 별도의 대화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한편 이 회장은 이날 행사 참석을 계기로 스포츠 관련 공식 활동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이 회장이 지난해 7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IOC 총회에 참석한 뒤 처음으로 국제스포츠 행사에 모습을 보였기 때문. 싱가포르 총회 때와 귀국 때 휠체어를 타고 나타났던 이 회장은 이날 건강한 모습이었다.

정연욱 기자 jyw11@donga.com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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