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은 이날 이곳에 ANOC 총회 축사와 함께 2014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참석했으며 이 회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자격으로 참석했다.
노 대통령과 이 회장의 만남은 지난해 5월 청와대에서 열린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대책회의 이후 11개월 만이다.
지난해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 도청 테이프에 나타난 삼성의 불법 정치자금 제공의혹과 에버랜드 전환사채 논란 등 잇단 악재에 시달렸던 이 회장은 2월 해외체류 5개월 만에 입국해 8000억 원 사회 헌납 방침을 발표한 뒤 공개 장소에는 처음 모습을 나타냈다.
이 때문에 두 사람의 만남에 각별한 관심이 쏟아졌으나 의외로 싱겁게 끝났다. 노 대통령은 환담장에서 내빈들과 차례로 인사를 나누며 이 회장과도 가볍게 악수만 했다. 별도의 대화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한편 이 회장은 이날 행사 참석을 계기로 스포츠 관련 공식 활동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이 회장이 지난해 7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IOC 총회에 참석한 뒤 처음으로 국제스포츠 행사에 모습을 보였기 때문. 싱가포르 총회 때와 귀국 때 휠체어를 타고 나타났던 이 회장은 이날 건강한 모습이었다.
정연욱 기자 jyw11@donga.com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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