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영남권 누가 뛰나

  • 입력 2006년 2월 9일 06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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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시장에 출마하려는 인사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김범일(金範鎰·56) 전 대구시 정무부시장, 서상기(徐相箕·60·비례대표) 국회의원, 신주식(申柱植·57·가나다 순) 대구가톨릭대 교수 등 3명이 출마를 선언해 선거체제에 돌입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공천 희망자들이 ‘경선=본선’이라는 생각을 갖고 뛰고 있어 불꽃 튀는 접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3월말 경 실시되는 경선은 당원 등 선거인단 투표(80%)와 여론조사(20%)로 치러질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정무부시장은 행정자치부 기획관리실장 등 중앙부처 행정 경험이 풍부한 편.

그는 “2년 8개월간 시정 참여 경험을 통해 지역 현안을 소상히 파악했다”며 “당선되면 지역 사회를 역동적으로 바꾸고 시민들의 기(氣)를 살릴 수 있는 리더십을 발휘해 혁신도시 건설 등 사업을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포드자동차 선임연구원과 지역 기업 대표를 역임한 서 의원은 대구 경제를 되살릴 수 있는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인지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그는 “이제 경영 마인드를 갖춘 새로운 행정가가 나서야 할 때”라며 “국내외 대기업 유치와 벤처기업 육성을 통해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 교수는 삼성물산㈜ 베이징(北京) 지점장과 옛 제일제당 부사장 등을 지내고 ‘중국 비즈니스 전략’ 등의 저서를 펴낸 중국 전문가.

그는 “대구가 경제적으로 침체된 이유 중 하나는 빠르게 변하는 국제정세에 대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중국 전문가로서의 경험을 살려 대구에 기업가 정신이 넘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열린우리당에서는 2002년 대구시장 선거에서 선전한 이재용(李在庸) 환경부장관, 김태일(金台鎰) 대구시당 위원장, 이강철(李康哲)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출마 의사를 밝힌 인사는 없다.

민주노동당에서는 이연재(李演宰·44) 대구시당 수성구위원회 위원장이 “침체와 쇠락의 길을 걷고 있는 대구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겠다”며 3일 출마를 선언했다. 이 위원장은 경북대 철학과 재학시절 민주화 시위로 구속된 적이 있으며 대구3공단 등에서 노동운동을 해왔다.

백승홍(白承弘·63) 전 국회의원도 8일 “지역 발전에 온 몸을 던지겠다”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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