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후진타오 17일 회담”

  • 입력 2006년 1월 17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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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부 시찰을 마친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17일 베이징(北京)에 도착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6일 “김 위원장이 후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뒤 중국 공산당 및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만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모든 게 잘되면 6자회담이 다음 달 초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해 김 위원장과 후 주석 간의 주요 의제가 6자회담이 될 것임을 강하게 시사했다.

그는 또 “김 위원장은 베이징에서의 일정을 소화한 뒤 18일이나 19일쯤 귀국 일정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15일 밤 선전(深(수,천))을 출발해 베이징으로 향한 김 위원장은 열차 노선에 따라 26∼32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17일 새벽에야 베이징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철도 관계자에 따르면 △선전-창사(長沙)-우한(武漢)-정저우(鄭州)-스자좡(石家莊)-베이징의 내륙 노선은 26시간 △선전-난창(南昌)-허페이(合肥)-난징(南京)-지난(濟南)-톈진(天津)-베이징의 중간 노선은 28시간 △선전-푸저우(福州)-상하이-난징-지난-톈진-베이징의 해안 노선은 32시간이 걸린다.

베이징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베이징에 도착하면 17일 후 주석과 회담한 뒤 곧바로 귀국할 것”이라고 전했다.

싱다오(星島)일보 등 홍콩 언론들도 16일 김 위원장이 광둥(廣東) 성 방문을 마치고 베이징으로 올라갔으며 후 주석 등 중국 당정 고위 지도자들과 회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6일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이 길어지는 것은 북한의 체제 안정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 주는 증거라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윤종구 기자 jkmas@donga.com

베이징=황유성 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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