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뚝이’ 장성택?…日언론, 김정일 매제 복권說 보도

  • 입력 2005년 5월 17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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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매제로 지난해 실각했던 장성택(張成澤·사진) 전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최근 복권된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도쿄신문이 북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16일 베이징(北京)발로 보도했다.

장 전 부부장은 다시 북한 권력 중추기관인 노동당 조직지도부로 복귀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그의 복권은 김 위원장이 취하고 있는 체제 안정책의 일환인 것 같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핵 개발을 둘러싸고 국제적 비판이 집중되자 몇 안 되는 친척 가운데 한 명인 그를 복귀시켜 곁에 둠으로써 체제 안정을 꾀하려는 것이라는 풀이다.

또 장 전 부부장은 김 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金正男)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현재 최종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진 후계자 선정 구도와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이 신문은 전망했다.

그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경희(金敬姬) 노동당 경공업 부장(장관)의 남편으로 한때 북한의 2인자로 꼽히던 실력자다.

그러나 지난해 7월 이후 갑자기 ‘동정 보도’가 끊기면서 가택 연금설이 나돌았고, 심지어 정치범 수용소에 보내졌다는 말까지 나왔다. 특히 당시 그와 가까웠던 최용수 인민보안상이 취임 1년 만에 경질되고 이광근 무역상 등 40여 명이 좌천됨에 따라 이들과 동시에 숙청됐다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그는 예전에도 한 차례 실각했다 다시 복귀한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조헌주 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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