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리 “日의 역사-영토 도전은 독립부정”

  • 입력 2005년 4월 13일 1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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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李海瓚·사진) 국무총리는 13일 “역사와 영토에 대한 (일본의) 도전은 우리의 자주독립에 대한 부정”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제86주년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일본의 일부 세력은 침략사를 왜곡함으로써 우리의 역사를 부정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20세기의 야만적 유물인 제국주의의 부활은 아시아인들뿐 아니라 일본 자신에게도 재난”이라면서 “우리 국민이 반대하는 것은 일본이 아닌 일본 제국주의이며, 이는 우리뿐 아니라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인 전체를 위한 것임을 일본의 지도자와 국민이 명확히 인식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또 “한국 정부는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시정할 것은 시정을 촉구하며, 호시우행(虎視牛行·호랑이처럼 보고 소처럼 걷는다)의 자세로서 역사와 영토 문제를 다룰 것”이라면서 “추호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아직도 독립지사들에 대한 올바른 평가와 보훈은 충분하지 않으며 일제 침략의 희생자들도 정당한 배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매국과 친일의 대가로 얻은 이득을 모두 환수하지 못하고 있다. 역사의 진실을 밝히고 정의를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종구 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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