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윤철 “장관도 구정물통에 발 담가야”

  • 입력 2005년 3월 31일 02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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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과 청장도 구정물통에 발을 담그라.”

전윤철(田允喆·사진) 감사원장은 30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사무관급 이상 간부 2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우리시대 과제와 공직자의 역할’이라는 주제의 특강에서 적극적인 업무 수행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전 원장은 1960년대 공무원들이 자장면과 소주로 끼니를 때우며 흰 종이에 연필로 문서를 작성했던 것을 예로 들며 “부존자원이나 훈련된 인적자원이 없는 상황에서 국가발전의 시동을 걸고 이만큼 끌어올린 것은 관료였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그러나 “과거 관행이나 산업자본주의 시대에 가지고 있던 구시대적 관념에 얽매여 있는 것을 타파하겠다”며 “국가기강은 부정부패 근절로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해야 할 일을 하느냐, 못 하느냐에도 좌우될 수 있으므로 무사안일과 복지부동에 대해서는 엄정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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