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日대사관앞은 ‘시위중’… 양국 ‘우정의 해’ 무색

  • 입력 2005년 3월 9일 1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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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끓는 反日대학생과 경남에서 올라온 고교생 등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한 다카노 도시유키 주한 일본대사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변영욱 기자
들끓는 反日
대학생과 경남에서 올라온 고교생 등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한 다카노 도시유키 주한 일본대사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변영욱 기자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1가 일본대사관 정문 앞에서 여러 가지 집회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부터 시민단체, 대학생, 고교생까지 뒤섞인 집회에선 독도 영유권을 주장해 파문을 일으킨 다카노 도시유키(高野紀元) 주한 일본대사에 대한 규탄과 일본 아사히신문사 경비행기의 독도 진입 시도에 대한 항의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날 오전 11시경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 등 7개 대학생단체는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정부의 독도 영유권 주장은 우리 영토에 대한 침략행위와 같다”며 “과거에 대한 진지한 반성 없이 2005년을 한일 우정의 해로 만들자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23일부터 2박3일간 10여 명의 대학생 방일대표단을 일본 시마네(島根) 현 의회에 보내 지난달 23일 ‘다케시마(竹島)의 날’ 제정 조례안을 상정한 것에 항의하고 또 히로시마(廣島)와 도쿄(東京) 등에서 평화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같은 시간 한쪽에선 활빈단 등 시민단체 회원 10여 명이 일장기를 불태우고 일본대사관 쪽으로 소금을 뿌리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또 낮 12시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9명과 한국정신대문제 대책협의회 관계자들이 모여 647번째 정기 수요집회를 열었다. 특히 이날엔 경남 산청군에 있는 대안학교인 간디학교 신입생 42명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자리를 함께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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