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폭정의 거점은 새 主敵 개념”

  • 입력 2005년 1월 23일 1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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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23일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 내정자가 18일 인준 청문회에서 북한을 ‘폭정의 거점(outposts of tyranny)’으로 지적한 것은 ‘새로운 주적(主敵) 개념’이라고 비난했다.

조선신보는 “라이스는 ‘압제(폭정)의 전초기지’란 새로운 주적개념을 처음 피력하면서 쿠바 미얀마 조선 이란 벨로루시 짐바브웨 6개국을 지목했다”며 “‘테러와의 전쟁’과 ‘악의 축’만 갖고는 세계를 납득시킬 수 없어 꾸며낸 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조선신보는 “‘압제의 전초기지’라는 표현에서 미국은 큰 나라와는 충돌을 피하고, 일시적이라도 이해관계가 맞는 정권은 이용하고, 때리기 쉬운 전제 정권은 무너뜨린다는 전통적인 수법과 야심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고 밝혔다.

조선신보는 조지 W 부시 대통령 취임연설에 대해서도 “성서의 모든 구절이 보편적인 진실이라고 믿는 기독교 원리주의 선교사의 설교 그대로였다”며 “그의 존재는 로마제국을 훨씬 능가하는 세계 제국의 황제인 듯싶다”고 비꼬았다.

하태원 기자 taewon_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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