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케이 ＂북, 가짜 양담배 밀수출＂

북한이 미국산 브랜드를 위조한 가짜 양담배를 만들어 유럽 지역에서 유통시킨 사실이 미국 당국에 의해 포착됐다고 산케이신문이 24일 보도했다.

미국 정부 당국자는 최근 일본 정부와의 한 협의에서 북한이 미국산 유명담배 2종류의 상표를 부착한 가짜 양담배를 생산했으며 이것들이 유럽에서 유통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는 것이다.

이 당국자는 북한의 무기수출과 마약수출 등에 대해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감시가 강화되자 외화벌이를 위해 가짜 양담배의 제조 및 밀수출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가짜 양담배의 제조처와 매출규모 등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의 한 북한 전문가는 "북한에서는 양질의 담배잎을 생산할 수 있다"며 "마약밀매 등에 대한 국제적 포위망이 좁혀지자 양담배 위조에 손을 뻗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