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패트리어트 한국 배치 완료＂

주한미군사령부는 30일 "광주공항의 미군 방공포여단에 지난주 최신 패트리어트 대공미사일(PAC-Ⅲ) 배치를 모두 끝마쳤다"고 발표했다.

주한미군은 올 4월30일부터 한국에 PAC-Ⅲ를 배치하기 시작했으며 지난주 미사일 운용에 필요한 관련 부품까지 모두 한국에 들여왔다.

패트리어트 미사일은 적의 미사일이 한반도 내 목표지점으로 날아와 마지막 하강할 때 격추시키는 무기다. 그동안 주한미군은 발사대 1대에 4기의 미사일이 설치된 구형 패트리어트 미사일(PAC-Ⅱ)을 갖고 있었으나 이번에 들여온 PAC-Ⅲ는 발사대 1대에 미사일 16기가 설치돼 있다.

PAC-Ⅲ가 배치된 광주지역의 시민단체들은 "패트리어트 미사일의 한국 배치는 미국이 추진 중인 미사일방어(MD)체제의 일환으로 중국 등 주변국을 긴장시킨다"며 반대해왔다.

한편 한국군은 수명이 다한 나이키 지대공 미사일을 대체하기 위해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도입할 계획이며 PAC-Ⅲ가 너무 비싸 현재 독일이 갖고 있는 PAC-Ⅱ를 사올 방침이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