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길 의원, 옥외 '단식농성' 돌입

  • 입력 2004년 11월 29일 14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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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의원이 29일 경남 창원의 의원 사무실에 대한 경찰 진입 등에 항의하면서 국회 본관 앞에서 '무기한 옥외 단식 농성'을 시작했다.

권 의원은 김혜경(金惠敬) 대표와 천영세(千永世) 의원단대표 등 민노당 의원과 당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국공무원노동조합 파업 당시) 현장 경찰서장에게 '다음날 창원에 가서 수습할테니 경찰력 투입은 말아달라고 호소했으나 묵살당했다"며 농성 이유를 밝혔다. 권 의원은 "사무실을 군화발로 짓밟은 사건은 저 개인에 대한 도덕적 정치적 모욕이며 민노당의 입법활동에 대한 중대한 침해"라며 "정부가 의회민주주의 원칙을 갖고 있는지, 진보정당을 대화 파트너로 인정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또 △장애인과 함께 국회에 등원하던 현애자(玄愛子) 의원에 대한 경찰의 제지 △파병반대 현장에서 경찰 방패에 쓰러진 이영순(李永順) 의원 △전공노 파업 당시 천영세 의원 차량 수색 등을 열거하며, 민노당에 대한 정부의 적대적 태도를 비난했다.

권 의원은 이해찬(李海瓚) 국무총리의 사과와 허성관(許成寬) 행정자치부 장관의 해임, 경찰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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