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안, "전문경영인으로 나라경제 살리겠다"

  • 입력 2004년 4월 7일 08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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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이계안 후보는 “유용태 후보가 민주화와 국가발전에 노력한 것에 경의를 표하지만 시간에 따라 세태도 바뀌는 법”이라면서 “이제는 저의 실물 경제 경영의 노하우를 실제 국가경제 운영에 접목시킬 시기”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 후보는 “정치가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어 민생 회복을 위해서는 경제를 잘 아는 정치인이 필요하다”면서 “국회에 진출하면 국가 발전은 물론 지역구의 낙후된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뷰에 앞서 자신을 소개하면.

“대학을 마치고 현대중공업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46세에 현대자동차의 사장을 맡았고 이어서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의 대표이사 회장을 맡았다.

정치가를 꿈꾸지는 않았다. 기업을 키우고 이를 통해 종업원, 직원들의 꿈을 실현시키는 일을 소명으로 알고 30년간 열심히 일 해왔다.

그러나 침체된 경기가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는 요즘 국가 경제 경영에 있어 경제를 아는 정치인, 현장을 아는 실물경제 전문가가 절실히 필요다고 생각해 출마하게 됐다.”

-대기업 경영자에서 정치에 그것도 열린우리당에 투신하게 된 동기는.

“저는 인생을 3단계로 나눠 배우고 준비하는 기간 25년, 일하는 기간 30년, 그 후는 사회적으로 소외된 약자들을 위해 일하고 봉사하며 살기로 작정했다.

기업에서의 30년을 마감하며 신학대학 진학이나 NGO 활동을 생각해봤으나 고민 끝에 정치를 택했다.

우리당을 선택한 것은 저의 능력과 역량을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곳이 여당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은 저의 실물 경제 경영의 노하우를 실제 국가경제 운영에 접목하기에 가장 바람직한 정당이라고 생각한다.”

-오랫동안 대기업에서 경영인으로서 활동했는데 기업인으로서 가장 보람 있다고 여기는 일은.

“많은 반대를 무릅쓰고 현대자동차의 기아자동차 합병을 이끌었고 특히 IMF의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 99년 현대자동차의 노사문제를 노사정 대타협으로 풀어낸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

2010년 세계박람회(World Expo) 유치를 위해 공식적인 민간 외교 사절로 해외에서 머물면서 유치활동에 전력투구했다.”

-대기업 CEO 출신으로서 우리나라의 노사 관계는 어떻게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나.

“노사는 서로가 상생하려는 기업 문화와 경영환경을 마련해 산업 평화를 이룩해야 한다.

자기의 이익을 위해 상대방을 해하는 것은 바로 자신을 해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한다.

노사관계는 이야기책에 나오는 히말라야 설산을 지키는 몸 하나에 머리가 둘인 뱀과 같다.

서로가 상호입장을 존중하고 꾸준히 대화하면 조화로운 노사 관계는 언제나 가능하다고 믿는다.”

-동작을 지역의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사회 간접시설의 부족과 특히 교육 및 녹지공간 확보 등 환경의 문제가 우선적으로 해결돼야 한다.

주택의 부족, 낮은 도로율, 만성적인 주차난 그리고 녹지 공간의 절대 부족은 이웃한 강남구와 서초구와 대비하여 매우 심각하다.

더욱이 교육문제는 학군 편성에서부터 학교 숫자의 부족에 이르기까지 시급을 다투는 문제다. 민생과 직결된 상업시설 및 산업부대 시설이 거의 전무한 형편으로 소위 이웃 부자 지역구와는 소득 및 경제활동에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상대후보에 대해 평가한다면.

“유용태 후보는 1960년 4.19 학생 민주화 운동을 하면서 역사의 격동기를 보냈고 다양한 의정 경험을 한 정치계의 원로이다.

과거 의정활동 기록이나 그 동안 지상에 소개된 활동상을 볼 때 민주화와 국가 발전을 위해 노력한 점에 경의를 표한다.

그러나 시간에 따라 세태도 바뀌는 법이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도 바뀌어야만 한다.

유 후보께서는 경제 일선에서의 실무 경험과 실제 노동자들과 얼굴을 맞대고 해결책을 수립하여 집행하는 현장 경험이 부족한 것 같다.”

-선거운동에서 유권자들에게 가장 강조하려는 부분은.

“구태를 답습하는 정치는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으며 민생 회복을 위해 실제적으로 일을 할 실물 경제 경영 전문가가 절대 부족하다.

경제를 회복시킴과 동시에 국가 정치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어야 한다.

저는 평사원으로 입사해 오로지 노력과 성실함으로 현대자동차 사장까지 올랐다.

CEO 출신의 실물경제 전문가로 경제회생을 통한 국가 발전은 물론 지역구의 낙후된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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