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후보들 "부시는 왜 北核 직접협상 안하나"

  • 입력 2004년 3월 1일 16시 30분


미국 민주당 대통령 경선 후보들은 29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북한 핵문제의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직접 협상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존 케리 상원의원과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 등 4명의 후보는 이날 3월 2일 '슈퍼 화요일' 예비선거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뉴욕에서 CBS TV 주최로 열린 후보 토론회에 참석했다.

이들은 북한이 핵무기와 핵무기를 이동시킬 능력을 갖고 있다는 분명한 정보가 있고 일본 등 이웃국가들에게 실질적이고 현존하는 위협이 된다면 군사력을 이동시키겠느냐는 사회자 댄 래더 앵커의 질문에 이렇게 답변했다.

▽케리 후보=미국의 안전을 위해 필요하다면 무엇이든지 할 것이다. 빌 클린턴 대통령은 대만해협이 중국에 의해 위협받고 있을 때 아주 분명히 움직였다. 그러나 북한과 관련해서 중요한 것은 중국 일본 한국과 우리의 이익, 그리고 북한의 경제 상태와 그들의 이익 사이에는 해결해야 할 것이 있다. 부시 행정부는 빌 클린턴 대통령과 월리엄 페리 국방장관의 비상한 노력을 따르지 않았다. 그들은 평양의 원자로에 사찰관을 보내고 감시용 카메라를 설치했다. 지금 그들은 사라졌다. 이 행정부는 대화를 계속하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에 세계를 덜 안전하게 만들었다. 내가 대통령이라면 즉시 대화로 돌아갈 것이며 (무력을 사용해야 할) 그런 상황은 피할 수 있다고 믿는다.

6자회담에서의 진전은 미미하고 지지부진하며 마지못해 하는 것이다. 그들은 머리를 맞대고 직접 협상을 하지 않고 있다. 핵 문제 뿐만 아니라 경제 문제와 인권 군사력 배치 등 모든 중요한 한반도 문제들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 놓을 것이다.

▽에드워즈 후보=(그런 상황이라면) 군사력 사용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먼저 지금까지 진행돼온 이런 협상이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러시아를 비롯한 많은 나라가 논의에 참가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 모든 나라들의 참가가 필요하다. 문제는 우리가 논의를 주도하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우리는 뒷전에 앉아 있다. 한국과 다른 나라들이 제안을 하고 우리가 주도하고 있지 않다.

현실은 대단히 심각한 위협인데도 미국은 위기상황에 이르도록 만들었다. 지금 우리는 위기에 처해 있으며 지금 그들은 무엇인가 하고 있지만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왜 거기에 없는가. 왜 우리는 진지한 협상을 하지 않는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무엇이 일어났는지 입증할 절대적인 능력이 필요하며 무엇인가 기꺼이 보상을 해줄 필요가 있다.

디지털뉴스팀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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