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최도술씨비리 관련 '삼성물산 상무 계좌자료 분석'

  • 입력 2004년 2월 23일 1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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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측근비리 김진흥(金鎭興) 특검팀은 최도술(崔導術) 전 대통령총무비서관 비리 의혹과 관련해 23일 삼성물산에 수사관을 보내 이 회사 이모 상무의 계좌 관련 자료를 임의제출 형식으로 받아 분석 중이다.

이 상무는 지난해 최 전 비서관에게 2100만원을 건넨 사실이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으나 삼성측은 “임원들에게 보너스로 지급한 돈을 이 상무가 친구인 최 전 비서관에게 개인 자격으로 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특검팀은 또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고교선배로, 최 전 비서관에게 SK 비자금을 전달하는 등 부산지역에서 불법자금을 모금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이영로(李永魯)씨의 인척이자 자금관리인인 배모씨(여)를 이날 불러 조사를 벌였다. 한편 이씨의 부인 배모씨는 25일 검찰에 출두키로 했다.

특검팀은 이와 관련해 2002년 대선 당시 부산지역 민주당 선거대책본부 회계실무자였던 정모씨를 소환해 당시 모금한 선거자금의 규모와 쓰고 남은 돈의 용처 등을 조사했다.

한편 특검팀은 다음달 5일로 1차 수사기간이 끝남에 따라 24일 수사기간 연장 여부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장강명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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