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우라늄核 부인땐 협상 못해”

  • 입력 2004년 2월 16일 18시 47분


미국은 25일부터 시작되는 2차 6자회담에서 북한이 고농축우라늄(HEU) 핵개발 계획을 시인하지 않으면 북핵 협상의 지속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이 16일 행정부 고위 당국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만약 그들(북)이 HEU 프로그램을 계속 부인한다면 우리는 어떤 합의에도 이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또 행정부 관리들이 “미국은 영변 핵시설을 동결하겠다는 북한의 제안을 부적합하다고 보고 거부할 것”이라며 “2차 6자회담에 임하는 미국의 입장이 1차 회담 때보다 별로 완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이번 회담에서 미국이 농축 우라늄 계획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북한을 너무 과도하게 몰아붙이는 일일 수 있다며 일단 영변 핵시설의 해체라도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 한다는 점을 미국에 전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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