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후원회 前사무국장 집 압수수색

  • 입력 2004년 1월 18일 18시 41분


김진흥(金鎭興) 특별검사팀은 18일 2002년 대선 직전까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후원회 사무국장을 맡았던 노 대통령의 고교후배 홍모씨(49)의 자택에서 17일 압수한 통장과 메모지 등을 정밀 분석 중이다.

홍씨는 10여년 동안 노 대통령을 보좌한 인물로 생수회사인 장수천 사업 초기 대표를 맡기도 했으며 노 대통령의 고교선배인 이영로(李永魯)씨와 함께 불법 대선자금을 모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특검팀은 특히 썬앤문그룹 문병욱(文丙旭·구속) 회장이 검찰에서 “홍씨가 지난해 1월과 4월 노 대통령과 식사회동을 주선했다”고 진술한 점을 중시, 그 경위도 조사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또 김성래(金成來·여·구속) 전 썬앤문그룹 부회장에게 115억원의 대출 편의를 제공하고 향응을 제공받은 농협 서울 원효로지점 전 과장 정모씨(구속)와 당시 지점장 등을 곧 소환해 사기대출 경위를 조사키로 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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