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호-이영로씨 집 압수수색…특검, 양길승씨 계좌 추적

  • 입력 2004년 1월 16일 1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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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흥(金鎭興) 특별검사팀은 양길승(梁吉承) 전 대통령제1부속실장에게 수사 무마 청탁과 함께 금품을 제공한 의혹을 받고 있는 충북 청주시 K나이트클럽 소유주 이원호씨의 자택과 이씨 소유의 R호텔에 대해 16일 압수수색을 벌였다.

특검팀은 또 지난해 6월 양 전 실장의 ‘청주 향응사건’ 당시 술자리를 주선한 오원배 민주당 충북도지부 전 부지부장의 자택과 당시 술자리에 참석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고교 동기 정화삼씨의 자택 및 사무실도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압수한 자료를 분석하는 한편 양 전 실장과 이씨 및 주변 인물들의 계좌에 대해 광범위한 추적 작업을 벌이고 있다.

특검팀은 또 최도술(崔導術) 전 대통령총무비서관의 비리 의혹과 관련해 노 대통령의 고교 선배인 이영로(李永魯)씨의 부산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이준범(李俊範) 특검보는 이날 “이번 수사와 관련해 지금까지 20여명을 출국금지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김성래(金成來·여·구속) 전 썬앤문그룹 부회장의 측근으로 농협 자금 115억원 사기대출 사건에 연루돼 구속 기소된 이모 전 계몽사 이사를 이날 소환해 ‘썬앤문 사건’의 발단이 된 녹취록을 작성한 경위 등을 추궁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

장강명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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