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盧대통령 당선축하금 250억원" 주장

  • 입력 2004년 1월 16일 14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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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 16일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 축하금 250억원 수수 등 4가지 의혹을 제기하고 검찰이 고의로 이러한 의혹에 대한 수사를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이날 국회 법사위에서 "한화의 경기 시흥 화약 공장부지가 신도시 개발지역으로 편입되는 과정에서 조성된 수천억원 가운데 250억원이 노무현 대통령 당선 축하금으로 전달됐다는 제보가 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김승연 한화 회장이 출국금지 하루 전날 해외 도피한 배경도 이 문제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또 "최근 검찰이 수사 중이라고 시인한 비자금 100억원을 추적하다가 이 중 일부가 노 대통령 측 대선자금으로 쓰인 사실을 알고 추적을 중단했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이 100억원은 H은행 영업1부가 발행한 CD로 만기는 2003년 5월16일"이라며 "수사를 중단한 책임을 물어 송광수 검찰총장과 안대희 대검 중수부장의 파면을 건의할 용의가 있느냐"고 따졌다.

홍 의원은 또 "한화가 대덕밸리에서 조성한 비자금 26억원 가운데 10억원이 청와대 S 비서관에게 전달됐고 이 비서관이 그 돈으로 서울 보라매공원 옆 L아파트를 샀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또 "특검이 최근 압수수색한 우성캐피탈은 최도술 이영로씨의 불법 자금 저수지이다. 검찰은 이를 알고서도 계좌추적을 안했고 그래서 특검이 계좌추적에 들어간 것"이라며 "검찰이 고의로 수사를 회피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강금실 법무부 장관은 법사위 마치기 직전 "한화건설 비자금의 청와대 비서관 관련 의혹은 발견된 바 없으며 당선축하금 250억도 현재 근거가 없어 자료가 있으면 검찰에 제출해 달라"고 답변했다.

강 장관은 또 "비자금 관련 (H은행 발행 100억원) CD라고 하셨는데 대부분 무기명 채권이고 현재 추적이 진행 중"이라고 답변했다.

디지털뉴스팀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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