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노 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는 반기문(潘基文) 대통령외교보좌관은 19일 방콕에서 브리핑을 갖고 “20일 한미정상회담에서는 핵 포기시 북한의 우려사항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와 경제적 지원 문제, 지금까지 6자회담을 비롯한 여러 협의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에 양국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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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보좌관은 이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좀 더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룰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양국 정상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며 “정상회담 결과를 요약한 공동발표문을 내기 위해 실무자간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동발표문에는 주한미군 재배치와 한미동맹 조정 문제 등 현안에 대한 양측 견해도 포함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노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이라크 추가 파병을 결정한 사실을 전하고, 파병 시기와 규모에 대해서는 양국이 계속 논의해 가자는 의견을 밝힐 계획이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19일 오후 방콕 샹그릴라 호텔에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면 체제를 유지하면서 개혁 개방을 점진적으로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줄 용의가 있고, 미국도 같은 입장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이날 2차 6자회담의 조기 개최를 위해 양국이 공동노력하기로 의견을 같이했다.
노 대통령은 “북한이 최근 사태를 악화시키는 행동을 해온 데 대해 우려한다”며 중국측에 북한 설득을 거듭 요청했고, 후 주석은 “북한이 협상테이블로 돌아와서 회담을 통해 핵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중국이 각국의 입장을 조율해 6자회담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20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추진을 위한 정부간 교섭 개시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방콕=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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