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청와대서 첫 생일 참모-가족들과 식사

  • 입력 2003년 9월 2일 21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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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57번째 생일을 맞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비서실 직원들과 국무위원, 가족들과 식사를 함께하는 것으로 조촐하게 생일을 치렀다.

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가 끝난 뒤 고건(高建)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과 오찬을 함께하면서 “아침에 참모진이 ‘생일을 맞아 소원을 얘기해 보라’고 해 ‘마음속으로 하겠다’며 대답을 하지 않았는데, 1년 뒤에도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국무위원들의 얼굴을 이대로 만나는 게 소망이다”고 ‘덕담’을 했다.

국무위원들은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선비상(床)’을 공동으로 선물했고, 지은희(池銀姬) 여성부 장관이 카네이션과 장미 꽃다발을 전달했다.

노 대통령은 저녁에는 관저에서 아들 딸 부부 등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으며, 이날 아침에는 수석비서관 및 보좌관 등 참모들과 미역국 등으로 조찬을 함께했다. 조찬 때 노 대통령은 부인 권양숙(權良淑) 여사와 함께 생일케이크를 잘랐으며, 참모들은 도자기 1점과 비서실 직원들의 축하 인사말이 담긴 ‘사인보드’를 선물했다.

한편 전두환(全斗煥), 노태우(盧泰愚),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 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 최종영(崔鍾泳) 대법원장, 윤영철(尹永哲) 헌법재판소장, 유지담(柳志潭) 중앙선관위원장, 장경순(張坰淳) 헌정회장, 이회창(李會昌) 전 한나라당 총재,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민주당 정대철(鄭大哲) 대표,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 고 총리 등이 축하 난을 보냈다. 전직 대통령 중에서는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만 축하 선물을 보내지 않았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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