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에 2차 6자회담 추진…6개국 의견접근

  • 입력 2003년 8월 28일 1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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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는 28일 오전 10시반(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6자회담 이틀째 회의를 갖고 북한 핵의 폐기 및 북한 체제에 대한 안전보장 방안, 공동선언문 채택 문제 등을 집중 협의했다.

6개국은 이날 핵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북-미 대화의 지속이 필요하다며 제2차 6자회담을 이르면 10월 안에 개최하고,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 나간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6개국은 또 회담이 북핵 문제와 참가국들의 관심사를 논의하는 데 유용한 기회라는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이나 공동보도문을 29일 오전에 발표하고 이번 회담을 마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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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중국 정부가 6자회담의 지속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공동선언문 초안을 제시해 참가국들이 집중적으로 토의했다”며 “한미일 3국이 28일 오전 미국대사관에서 협의회를 가진 것도 이에 대한 입장을 조율하기 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참가국들은 이날 전체회의를 전후해 다양한 형태의 양자 및 3자 접촉을 갖고 막판 조율에 나섰다.

신봉길(申鳳吉)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오늘 전체회의는 참가국들이 어제 발표된 각국의 기조연설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형식으로 진행됐다”며 “전체회의에 이어 각국은 다양한 형태의 개별접촉을 가졌다”고 말했다.

남북은 이에 앞서 27일 저녁 중국 리자오싱(李肇星) 외교부장 주최의 만찬 직후 30여분간 접촉을 가진 데 이어 28일 전체회의 과정에서도 비공식 접촉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미 양측도 다양한 형식의 접촉을 가졌으며, 북-일 양국은 전체회의 전후로 20분씩 양자접촉을 갖고 북핵 문제를 비롯해 납치자 문제를 논의했다.

한편 미 행정부 사정에 정통한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27일 북-미간 양자접촉과 관련해 “북측은 미측에 ‘우리가 핵 폐기를 약속하면 미사일이나 인권 등 다른 사안은 제기하지 않을 생각이냐’고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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