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산케이신문 "北 소형 핵탄두 수개 보유"

  • 입력 2003년 6월 20일 18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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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탄도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소형 핵탄두를 여러 개 보유하고 있다고 미국 정부가 3월경 비공식 경로를 통해 일본측에 밝힌 것으로 산케이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일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북한 보유 핵탄두 수에 관해 미 당국자가 “1, 2개는 아니다”고 밝혀 그 이상을 갖고 있음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군사 소식통은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는 ‘노동’ ‘대포동 1호’ ‘대포동 2호’ 등의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750∼1000kg급 소형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미국이 북한의 핵탄두 보유를 어떻게 확인했는지 등에 대해서 미 당국이 자세히 밝히지 않아 실제 핵탄두의 유효성 등에 관한 의문이 남는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보도에 대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이날 정보는 “여러 가지가 (미국으로부터) 오고 있으나, 단정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또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방위청 장관은 “(북한의 기술 수준으로 볼 때 그 같은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하기는) 곤란하다고 보지만, 그런 일을 실현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지난해 “북한이 핵무기를 1, 2개 갖고 있을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말했지만 그것이 초보적 수준인지, 미사일 탑재가 가능한 소형인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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