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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4월 9일 19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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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우리 정부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를 도출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동안의 물밑조율 과정을 통해 우리 정부는 상당부분 미국측의 ‘오해’를 푸는 데 성공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회담에서 노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결코 전쟁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할 예정이다. 다만 북한이 끝내 ‘벼랑끝 외교’에 의존할 경우 대북제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도 함께 밝힘으로써 한미공조태세를 강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방미시 조지 W 부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외에도 딕 체니 부통령, 콜린 파월 국무,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등 행정부 고위인사와 빌 프리스트 공화당 원내대표, 토머스 대슐리 민주당 원내대표 등 의회지도자들도 만나 북핵 문제 외에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 방미의 또 다른 주요 현안은 무역마찰 해소와 경제신인도 제고. 이를 위해 노 대통령은 미 상공회의소와 한미재계회의가 공동 주관하는 회의와 뉴욕 금융계 인사 초청 간담회에도 참석한다. 수행단에 경제인들은 물론이고 주한 미상공회의소 관계자들도 동행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편 노 대통령의 미국방문 형식은 이라크전을 치르는 전시(戰時)상황을 감안해 ‘실무 방문’으로 결정됐다. 노 대통령은 81년 일본, 93년 영국, 95년 캐나다를 방문한 것이 외국방문의 전부여서 미국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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