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모 해체안한다…명칭-진로 놓고 22일 투표

  • 입력 2003년 1월 19일 1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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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가 자체 투표 결과 모임을 해체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노사모는 16일 오후 6시부터 18일 오후 6시까지 회원 7만3436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자 2만1446명(투표율 29.2%) 중 1만3408명(62.52%)이 ‘존속시켜야 한다’고 응답해 모임을 해체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18일 발표했다. ‘해체하자’고 응답한 회원은 8038명(37.48%)이었다.

이에 따라 노사모는 현 체제를 유지하되 노사모의 명칭 변경 여부를 묻는 2차 인터넷 투표를 22일부터 24일까지 실시키로 했다. 노사모는 2차 투표 결과 △현재의 명칭을 계속 사용하는 것으로 결정될 경우 진로 문제에 대한 토론을 종결하고 △명칭 변경으로 결론이 날 경우에는 새 이름과 진로를 놓고 토론과 재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노사모측은 “재투표를 하더라도 노무현(盧武鉉) 당선자의 취임식인 2월 25일 전까지는 진로에 대한 모든 논의를 끝내기로 했다”며 “이름이 바뀌더라도 지역갈등 해소, 정치 및 언론개혁 등에 이바지할 수 있는 활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사모는 대선 이후 ‘권력화’를 우려해 해체해야 한다는 주장과 정치개혁을 위해 유지해야 한다는 반론이 맞서 왔다.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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