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팀장은 10일 “향후 거취문제와 관련해 결정한 것은 없지만, 정치활동을 하는 쪽에 뜻이 있어 비서직보다 당무업무를 맡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팀장은 대통령비서실에 들어가지 않고 당에서 국민 여론을 수렴하는 인터넷 관련 업무를 맡을 예정이며, 내년 17대 총선에 고향인 충남 논산에서 출마할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경선과 대선 과정에서 노 당선자의 핵심측근으로 활동했던 염동연(廉東淵) 전 정무특보도 이날 당에 남겠다는 뜻을 분명하게 밝혔다. 염 전 특보는 “나는 새 정부에 들어가지 않을 생각이며, 당에 남아 일하겠다”며 “곧 내 입장을 정리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염 전 특보와 안 팀장이 노 당선자의 지근거리를 피해 민주당에 남기로 한 데는 대선 막판에 불거진 나라종금 퇴출로비사건에 연루된 것도 무관치 않은 듯하다. 두 사람은 노 당선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의사를 주변 사람들에게 밝혀왔다고 한다.
한편 안 팀장과 함께 386세대 핵심참모인 이광재(李光宰) 비서실 기획팀장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노 당선자 주변과 민주당 내에서는 “노 당선자의 각별한 신임을 바탕으로 이 팀장에게 힘이 실리면서 비서실 등이 시스템으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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