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NPT탈퇴 해외반응]“유엔 안보리서 北核다뤄야”

  • 입력 2003년 1월 10일 18시 40분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선언에 대해 미국 정부의 공식반응은 즉각 나오지 않았다.

러시아를 방문 중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10일 성명을 발표, “북한의 탈퇴 선언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한국과 미국,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이번 선언의 철회를 북한에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대변인인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은 “북한이 이 같은 행위를 한 것은 극히 유감이며 중대한 우려를 갖고 있다”면서 “한미 양국과의 긴밀한 연대 등을 통해 북한에 조속한 선언 철회와 핵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이고 신속한 대응을 강력히 요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 알렉산드르 야쿄벤코 대변인은 “러시아는 북한의 전격적인 탈퇴선언을 매우 우려한다”며 “러시아 정부는 사태 파악을 위해 모든 당사자들과 긴밀하게 접촉하고 있으며 곧 공식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을 방문 중인 프랑스의 도미니크 드빌팽 외무장관도 북한의 결정을 비난하고 “이는 심각한 결정이며, 따라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 문제를 다뤄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프랑스는 1일부터 한 달간 안보리 순회의장국을 맡고 있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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