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말 '무더기 훈장'…300여명 수여 추진

  • 입력 2003년 1월 10일 01시 29분


정부가 김영삼(金泳三) 정부 마지막 장·차관과 현 정권에서 차관급 이상의 정무직 고위공무원을 지낸 인사 300여명에게 무더기로 훈장을 수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주무부서인 행정자치부는 9일 “YS정부 때까지 퇴임하는 장·차관 등 정무직 고위공무원들에게 훈장을 수여하는 것이 관행이었으나 YS정부의 마지막 장·차관과 현 정부에서 차관급 이상의 정무직 고위공무원을 지낸 인사들에게 훈장을 수여하지 못했다”며 “관행에 따라 이들에게 훈장을 수여하는 것을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행자부는 이달 말까지 국민 여론 등을 감안해 이들에 대한 훈장 수여 여부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훈장 수여가 결정되면 국무회의 심의와 대통령 재가를 거쳐 훈장을 수여하게 된다.

정부는 훈장 수여 대상자로 국무총리와 부총리를 비롯해 각 부처 장·차관, 대통령비서실장, 수석비서관, 국가정보원장, 검찰총장 등을 지낸 300여명을 잡고 있으며 관행에 따라 장관급 이상은 청조근정훈장, 차관급은 황조근정훈장이 수여될 전망이다.

이현두기자 ru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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