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금강산 육로관광 군사회담 거부

  • 입력 2002년 12월 3일 18시 53분


북한군은 3일 사전답사(5일)와 시범관광(11일)이 예정돼 있는 금강산 육로관광 실시에 앞서 군사실무회담 수석대표 접촉을 갖고 군사분계선(MDL) 통과 절차를 논의하자는 남측 제의에 조건부 거부 입장을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북측이 오늘 오전 전화통지문을 통해 ‘금강산 시범관광 관련 문제에 관한 합의가 이뤄진 뒤 군사분계선 통과 문제를 논의하자’고 통보해 왔다”고 발표했다. 이날 북측이 전통문에서 제기한 ‘합의가 이뤄지지 못한 문제’는 금강산 육로 관광 비용 산정에 관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윤규(金潤圭) 현대아산 사장이 현재 평양에 머물며 북측과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아산과 북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간 협상이 빠른 시일 내에 타결되지 못하면 육로관광 일정은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부는 이에 앞서 2일 군사실무회담 수석대표 접촉을 북측에 제의했으며 회담이 성사될 경우 국방부와 주한 유엔군사령부가 마련한 ‘간소화된 MDL 통과 절차’를 북측과 협의할 계획이었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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