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核제거 요구문건 김정일에 전달”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000년 6월 남북 정상회담 때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에게 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 문제에 대한 입장을 정리한 문건을 전달했다고 24일 청와대는 밝혔다.

김 대통령은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선후보 초청 ‘6자회동’에서도 이 같은 사실을 소개한 뒤 “정부는 어떤 일이 있어도 WMD에 대해서는 그 위험이 완전하게 근본적으로 제거돼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김 대통령은 청와대 회동에서 “2000년 6월 정상회담 때에도 구두로 그런 뜻(WMD 위험 제거)을 말했고, 내가 말하는 요지를 문장으로 만들어 다시 김정일 위원장에게 주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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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당시 문건에 북한의 고농축우라늄을 이용한 핵무기개발 움직임에 대한 입장까지도 포함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박지원(朴智元) 대통령비서실장은 23일 국회 운영위에 출석해 “6·15 정상회담 때도 핵은 제거돼야 한다고 문건으로 제출했고, 4월 대통령 특사로 방북한 임동원(林東源) 대통령통일외교안보특보도 핵문제를 거론했다”고 말했다.윤승모기자 ysmo@donga.com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