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들은 탈당에 앞서 민주당 외곽에 정몽준(鄭夢準) 박근혜(朴槿惠) 의원 등 여러 정파가 참여하는 ‘비공식’ 신당추진기구를 구성해 우선 노무현(盧武鉉)-정몽준 후보 단일화를 추진한다는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들의 탈당결행 여부는 노 후보의 선대위가 발족할 예정인 이달 말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원길 의원은 13일 “노무현 신당이든, 정몽준 신당이든 단일화를 이루지 못하면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없다”며 “고심 끝에 탈당까지 결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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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탈당파 의원은 이날 밤 회동 후 “탈당에 앞서 일단 당에 남아 다시 통합신당 추진노력을 재개한 뒤 상황전개에 따라 필요할 경우 탈당을 결행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들과 별도로 일부 반노파 의원들도 10월 중순경 탈당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한동(李漢東) 전 국무총리는 이날 시내 음식점에서 지지자들과 가진 만찬회동에서 “통합신당이 백지신당 방식일 경우 여기에 참여해 대선후보 선출에 도전하겠지만 통합신당이 불발될 경우 중도개혁 정당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노무현 후보와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이날 주례회동에서 당을 선대위와 최고위원회의의 이원체제로 운영키로 했다. 또 한 대표는 선거대책위원장직을 맡지 않기로 했다.
윤영찬기자 yyc11@donga.com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