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여론수렴후 총리인준결정˝

  • 입력 2002년 8월 27일 10시 52분


한나라당은 27일 장대환(張大煥) 국무총리서리 임명동의안 표결 처리와 관련, 일단 인사청문회를 마지막까지 지켜본 뒤 여론을 광범위하게 수렴해 가부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서청원(徐淸源) 대표 주재로 주요당직자회의를 열어 "아무런 선입견 없이 청문회를 끝까지 지켜보고 여러 경로를 통해 여론을 청취한 뒤 28일 의원총회에서 최종 당론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 대표는 회의에서 "이 정권의 인사정책의 한계를 다시 한번 보는 것 같았다"면서 "아무런 하자가 없다고 했지만 실정법 위반이 여러 건이고 문제가 굉장히 많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여론 수렴을 위해 16개 시도지부장 주최로 시도별 의원모임을 갖기로 했으며 이날 저녁 당부설 여의도연구소를 통해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나라당은 인사청문회 첫날인 26일 오후 일반시민 1600명을 상대로 ARS 전화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장 서리가 도덕적으로 문제있다는 의견이 75%(문제 없다 14.3%), 실정법을 어긴 범법자인만큼 총리 자격이 없다는 견해가 52.2%(자격 있다 33.35%), 인준안이 통과돼선 안된다는 의견이 45.2%로 장상(張裳) 전 서리 때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장상 전 서리가 더 문제있다는 의견이 24.6%였던 반면, 장대환 서리가 더 문제있다는 의견은 36.6%였고, 잘 모르겠다는 답변이 38.8%로 각각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