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자클럽 주최 이회창 후보 초청토론회

  • 입력 2002년 5월 24일 14시 44분


-올초 2월까지 후보군 가운데 지지도가 선두였다가 3월 민주당 경선중 역전당했다. 처음엔 의아하다거나 충격이라는 표현도 있었다. 밀렸던 원인은 뭐라고 생각하나.

"처음 역전되는데 황당한 생각들었다. 그러나 곧 깨달았다. 국민이 원하는 변화 개혁의 내용과 방향은 분명한데 민주당 경선이 시작되면서 노후보가 보여준 모습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한게 아니었나 싶다. 내 개인의 집문제도 지지도 하락의 동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제 국민은 변화나 개혁 자체의 모양보다는 진정으로 이 나라가 바뀌고 변화하길 바란다. 노풍의 변화와 개혁은 국민이 바라는 방향과 내용이 아니라는 게 알려졌고 이제 지지율이 둔화되고 역전되기에 이르렀다."

-이후보 지지율이 5월 들어 격차를 줄이는 건 확실한데 4,5월 각종 조사를 보면 20,30대 지지율은 보면 변화가 거의 없다. 한때 열렬한 지지자였던 이들이 왜 등을 돌렸다고 생각하나.

"나한테 부족한 점이 많았다. 당도 안주했고 젊은 층에 대한 당의 대처가 안이했다. 이회창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적극 알려나갈 것이다. 또 당이 젊은 층을 향한 정책과 비전이 무엇인가 알려나가겠다. 그들에 대해 결코 소홀하거나 우리의 영역밖으로 생각해본 적 없다. 청년실업 문화 사회복지 여성 청년 분야에서 적극 정책 개발하고 그들의 생각과 문화와 미래를 걱정하고 있다. 이 부분은 달라질거다."

<사회분야>

-최규선으로 온 나라가 들썩인다. 설훈 테이프 공방도 그렇고 최규선이 한나라에 보험들었다는 얘기도 있다. 이 후보는 정말 돈을 안 받았나.

"그런 일 전혀 없다. 4년동안 여권으로부터 각종 흑색선전 모략 받아왔다. 어느 하나가 진실로 밝혀졌다면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다. 최규선게이트도 전혀 엉뚱한 얘기로 몰아치고 있다. 대통령 아들 비리문제가 나오면서 이 문제가 튀어나왔다. 전혀 사실도 아니고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검찰의 철저한 조사를 요구한다. 검찰이 중간중간 애매모호하게 흘려보내는 것은 좋지 않고 항의했다. 검찰총장의 자세를 인정하지만 과거처럼 정치공작 냄새나는 일은 안된다. 공정하고 엄정하게 사실을 밝혀달라."

-복표사업과 관련, 타이거풀스 대표 등 관련자들이 조사받고 있다. 만약 이 후보 모르게 최측근이 돈받은 게 사실로 드러난다면 어떻게 하겠나.

"그런 일은 결코 있을 수 없다. 거론된 관계자들은 당은 물론이고 나도 철저히 묻고 확인했다. 자신의 국회의원직을 걸고 맹세했고 나는 믿는다."

-스칼라피노 탄원서 보면 최규선 부탁받고 이후보를 만난적이 있다고 했다. 한나라는 최가 전화해온 적은 있지만 그 사실을 이 후보에게 직접 말한 적도 없고 이후보도 직접 만난적 없다고 한다. 방미 과정에서 최규선과 접촉하거나 도움받은 일이 없나.

"최가 방미 절차를 돕거나 주선한 일은 전혀 없다. 스칼라피노와는 97년에 처음 만나서 지금 미국갔을때도 식사도 하고 했다.(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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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남북정상회담 기초됐던 합의문 정신을 존중하겠다고 했는데 최근 발언들 통해 선언문의 2항을 짚고 넘어가겠다고 하고 경우에 따라 폐기하갰다고도 했다. 그런데 공동선언은 존중하겠다고 하고 주요조항은 폐기하겠다고 하는게 모순되지 않나.

"중요한 것은 남북정상이 테이블에 만나서 대화문제를 풀어간건 역사적 의미는 평가한다는 것이다. 이런 정신은 다음 정권도 마땅히 이어받아야 한다. 그러나 합의내용중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은 짚고 넘어가야 한다. (다음정부 대통령과 김정일이) 다시 한번 얘기해서 합의에 다다르지 못할 경우의 조항의 존속여부 문제를 얘기한 것이다. 그 조항(내용)은 내가 남북정상회담직후 김대중 대통령과의 여야영수회담때도 물어왔다. 종전의 통일정책과 맞지 않는 부분인데 어떻게 된거냐고 했더니 '이것은 북이 고려연방제를 포기한거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은 금년 6월에도 평양방송이 고려연방제 길을 열였다. 연방제는 통일로 가는 것이다고 보도했다. 그렇다면 김 대통령은 연방제 포기하고 연합제만 남았다고 하는데, 북의 주장은 틀리다. 이를 놓고 어떻게 공통점이 있다고 얘기하나.

둘째는 낮은 단계의 연방제는 고려연방제로 가는 게 순리다. 반면 연합제는 자유민주 통일국가로 가는 전 단계다. 그렇다면 이 두 개가 어떻게 공통점이 있고 이를 기초로 통일을 지향한다고 할수 있겠나. 연합기차와 연방기차가 한역에 서 있다. 그러나 종착역은 하나는 민주주의 통일국가고 다른 하나는 고려연방제다. 이를 국민에게 같은 기차니 아무거나 타라고 할수 있나. 그런에 여당이나 여당후보가 "내가 가만있다가 인기를 위해 갑자기 말했다. 냉전사고"라고 비판했다. 안타깝다. 타당의 대선후보 비판하려면 정확한 사실을 알아야한다. 자신의 당의 대통령과 만나 이미 지적한 내용을 갖고 전혀 말이 없었던 것을 새로 제기하는 것처럼 말하면 안된다. 통일이든 뭐든 민주국가에선 반론과 비판이 있을수 있다. 그런데 햇볕정책과 관련해 자신들의 견해와 틀리면 반통일 냉정적 사고다 수구다고 몰아가는데 이는 시대착오적인 독단 도그마다. 지양해야 한다. 과거 산업화시대의 부정적 유산을 털어야 선진화 시대로 들어간다. 독단을 버리고 진지하게 주장 평가하고 정상적 비판해야 한다."

-2항 문제 해결안되면 공동선언 이전으로도 돌릴 수도 있다는 건가.

"그렇지 않다. 선언의 취지가 오로지 2항에만 있다고 안본다. 그렇다면 선언자체가 잘못된 것. 그렇게 깍아내리지 않는다. 김 대통령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했을 것이다. 다만 2항은 너무 주장이 다르니 따져봐야 한다. 다음 정권을 맡으면 국가지도자로서 살펴보고 따져봐야 한다. 의견이 접접이 이뤄지면 좋지만 안되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여론조사 보면 이후보의 가장 낮은 평가받는 자질이 통일대비 능력이다. 이회창식 통일의 방안은.

"통일방안은 역대정부가 해온 3단계 통일방안 하나만 있다. 김대통령은 연방제를 중간으로한 3단계를 내놓았다. 그러나 김 대통령은 정상회담 이후에도 노대통령 시절 남북연합을 기초로 한다고 했다. 문제는 구체적인 대북접근 정책이다. 김정권은 햇볕정책을 제시했다. 북한과 대화와 포용으로 나간다. 우리도 똑같다. 다만 포용은 평화공존을 이뤄 전쟁을 없애고 통일까지 가자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전략적 원칙이 필요하다. 혹자는 이회창이 대가를 요구하는 상호주의를 주장하면 관계가 더 경색되는 것아니냐고 말한다. 나는 그렇게 생각지 않는다. 나는 풀리지 않고 있는 남북관계를 더 트자는 것이다. 북한으로 하여금 뭔가 남측의 요구에 응하고 진지한 협의에 응답해야만 그들이 이롭다는 것을 인식시키자는 것이다. 지금까지 대북지원이 우리의 이익을 위한 것이었나. 아니다. 금강산 관광사업은 현대가 실패한 것이지만 혈세 붇고 있다. 이는 모두 북한을 위한 것이다. 북한이 이를 알아야 한다. 여권측에선 내가 북한과 대립각을 세우기 위해 그런다고 모략한다. 젊은 층과 만나 대북정책의 내용이 뭐고 토론할 용의있다. 우리 젊은 층은 무조건 손해보면서도 지원하는 것 바라지 않는다."

-김정일이 여러 경로통해 답방의사 밝히고 있다. 이후보는 김정일이 답방전 사과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의 소신에 변함없나

"바로잡겠다. 과거의 전쟁이나 테러행위에 대한 사과를 답방의 전제조건으로 말한 적은 없다. 다만 북한이 일으킨 문제를 짚고 넘어가고 사과할 것은 사과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정일이 답방하면 사과할 좋은 기회다."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일이 말과 행동 통해 우리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이후보는 김정일을 어떻게 생각하나. 집권하면 정상회담 추진할 건가

"한반도 문제 풀기위해 상대할 사람은 김정일이다. 당연히 만나고 대화해야 한다. 김정일에 대해 솔직히 잘 모른다. 베일에 가려잇었다. 다만 지난 정상회담 이후에 매일 보여주는 행동으로 평가한다면 초기에 굉장히 융통성 있고 알려진 것과 다르게 행동한다고 평가했으나 그 후 남북관계 놓고 취해온 행동보면 역시나 하는 생각이다. 약속하고 지킨 것 없다. 남북관계장관회의 약속까지 해놓고 일방 취소하고. 이런부분이 의심스런 대목이다. 하지만 진실로 어떤 성격이고 인물인지는 정보나 지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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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동안 6% 성장하겠다고 했는데 경제학자들은 가능하냐고 반문한다. 과학기술과 교육에 집중하면 된다고 했다. 그런데 이를 위해선 1,2년에 될게 아니고 15년이 걸릴지 모른다. 어떻게 그런 고성장이 가능한가.

"내말은 당장 내년 내후년에 6%를 이루자는게 아니다. 어떤해는 2%, 어떤해는 10%가 될 수 있다. 전체적으로 6%로 만들자는 것이다. 총생산 34000불대, 2만불대, 1만불대의 선진국들이 현상황에 안주했다면 이뤄지 못했을 것이다. 지금 어려워도 성장엔진 잡고 집중투자해야 한다. 과학기술과 교육에 집중투자하는 건 성장엔진을 만들자는 거다. 국가경쟁력 상위권 강소국인 핀란드 갔는데 인상적인건 91-95년 그나라 불황때 집중적으로 연구개발에 투자했고 다른 복지예산까지 깍으며 투자했다. 허리띠를 졸라매고 했고 그 결과가 나타났다. 지금처럼 하면 우리는 해낼수 없다."

-그렇다면 연평균 6% 성장이 아니라 그 성장기반을 만들겠다는 것으로 수정해도 되나.

"아니다. 전체적으로 연평균 성장을 6%로 만들겠다는 거다"

-기업들이 마음놓고 일할 수 잇는 기반을 강조하는데 일부에선 친기업 친재벌적 정책이라고 한다. 일부에선 노후보에 대한 반작용으로 주장하는 것이라고도 하는데 평소소신인가.

"평소믿고 있는 부분이다. 친기업 친재벌이라는 말은 틀리다. 성장이 돼야 일자리 해결하고 저소득층의 복지 가능하다. 성장없이 분배강조하는건 국민 사기다. 성장하며 분배 도외시 하는건 불의다. 오히려 서민을 위한다는 현 정권에서 역사상 빈부격차가 가장 크다. 이렇게 만든 정권이 자신들은 서민이고 한나라는 친재벌이라고 말한다. 자가당착이다."

-아침은 뭐 먹었나.

"된장국에 밥먹었다."

<개인신상>

-며칠전 뉴스에 가락시장 가 야채 나르고 상인과 대담했는데 민주당은 이를 두고 서민을 위장한다고 했다. 대립각 선거전략으로 보여지는데 문제는 엘리트나 귀족이미지 없애기 위해 학교성적 공개하고 점퍼있고 시장가는게 자연스럽냐하는 거나. 일부에서 이후보를 서민도 아니고 서민편도 아니라고 한다면.

"서민이라는게 아니면서 가장해서 되겠나. 그동안 성장과정에서 내가 갖고 있는 면이 있다. 그런 알려지지 않은 부분을 알려드리려고 한 것이다. 내가 배추 나른다고 배추상인인 되는건 아니다. 다만 그런걸 통해 이런 사람이라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다. 나는 극빈자는 아니었지만 박봉 공무원 집안에서 자랐다. 신문배달도 해봤고 소년가장도 해봤다. 닭은 키워 시장에 파는 일도 했다. 성장과정을 갖고 얘기하는 것 보다 서민을 결정하는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느냐다. 서민의 생각을 이해못하면 아무리 성장과정이 서민이어도 진정한 서민이 아니다. 법관시절 서민의 목소리를 듣고 법의 규정과 정면 배치될 때 적극주의로 정의의 소리를 살리고자 햇다. 이게 서민과 약자에 대한 철학이다. 무슨 외향상 어쨋다, 성적표가 공부못했다고 하는게 서민되나. 다만 나의 모든걸 알리기 위해 그런 것이다,"

-스승의날 여자고등학교 방문해 잘못 말해 빈축샀고 네티즌 비난있었다. 혹시 옥탑방 이라는 말뜻을 아나

"잘 모르겟다. 지금 말한(빠순이부분) 부분은 실수했다. 일일교사 너댓번 했다. 이 세대들가 대화하는데는 이 세대들의 생각에 맞춰야 한다. 그래야 그들이 우리의 생각을 받아들인다. 그 한가지 방법으로 세대들이 쓰는 용어를 몇마디 하는게 효율적이다. 그래서 거기 갈 때 조금 입력을 잘못 받았다. 좋은 말일줄 알고 했더니 굉장히 썰렁하더라. 인터넷에서는 그런 의미(술집여자)그렇게 쓴다고 하더라. 말한마디 잘못하면 큰일난다고 절감했다."

-97년 대선패배 이유중 하나가 두아들 군대문제였다는 지적있다. 큰 아들 정연이가 소록도 근무연한 기간을 채우지 못했고 사회복지 시설통해 나머지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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