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이미 인터뷰 등을 통해 전부 공개한 내용이다”고 응수한 뒤 “지금은 사회가 정돈돼 판사가 저녁 먹고 포커를 하면 문제가 될 수 있겠지만 당시에는 사회적 여유가 있었다. 영장 판사가 혼자 있기 외로울 것이라고 생각해 동료들이 모여 즐기곤 했다”고 답했다. 그러자 “그때 이 후보는 부인으로부터 하루 식대로 500원씩만 받아 별명이 ‘500원’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밤늦게까지 포커를 하려면 다른 주머니가 필요했던 것 아닌가”는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이 후보는 어색하게 웃으면서 “월급날 아내에게 거짓말하느라 혼난 적이 있다. 하지만 큰돈을 갖고 한 게 아니라 푼돈으로 재미삼아 했다”고 받아넘겼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