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1일 3·1절을 맞아 주요당직자들과 함께 국립현충원을 찾아 방명록에 남긴 문구다.
이에 대해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3·1운동의 민족정신을 기리자는 뜻이지 다른 의미는 없다”고 말했지만, 당 안팎에서는 분분한 해석이 나돌았다.
한 당직자는 박근혜(朴槿惠) 부총재의 탈당과 연관지어 “다른 길을 가려는 박 부총재에 대한 유감의 뜻을 담고 있는 게 아니겠느냐”고 말했고, 또 다른 당직자는 “‘여야가 없다’는 뜻의 원론적 의미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 말을 전혀 다르게 받아들였다. 한 당직자는 “두 길이 없다고 하면서 정부가 주관하는 3·1절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고, 왜 따로 행사를 갖느냐”고 꼬집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